시간이 너무 빠르다 ㅠㅠ 벌써 100일째라니~~~ 오늘은 한국 선생님들과 만나서 백일 자축하기로 했다.
키 선생님이 오후 수업을 나가기로 하셔서 저녁에 만나기로! 시간이 남은 덕에 우리 학교 일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이 참 소중하다.
아침조회(Assembly)
아침조회는 매일매일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월요일은 모든 교사 필참! 우리 옛날 90년대 아침조회랑 비슷한 모습이지만 다른 점은 학생들의 발표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월에 한 번씩은 개근 학급 표창, 학생 표창도 한다. 평균 1시간 정도? 소요된다. 7시 40분 ~ 8시 40분까지.
(1) 말레이시아 국가, KL 시 노래, 교가 제창
(2) 교사 및 교장 선생님 안내 사항
(3) 학생 발표 등 매번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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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활동(Co-curriculum)
사실 나는 남학생 스카우트 활동에 소속되어 있어서, 다른 커리큘럼도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활동도 이름만 다를 뿐 스카우트라고 한다. 핑크색 옷을 입은 학생들은 "프린세스 이슬라믹?"이라는 활동 소속인데 스카우트랑 똑같이 봉사활동하고 존중하는 방법 배우고 그런단다. 다만 이름처럼 무슬림 학생만 참여 가능. 초록색 옷 친구들도 스카우트. 아마도 옛날에 스카우트, 아람단, 걸스카우트 이렇게 따로따로 있던 것과 같은 원리 아닐까.
다만 남학생들은 스카우트, 여학생들은 프린세스 이슬라믹?을 제일 선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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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특강이 정말 많다. 심지어 오늘은 4~6학년 시험기간인데, 요구르트 회사에서 유산균의 중요성에 대해 1~3학년 수업을 하러 왔다. 왜 시험기간에 이 특강을 여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ㅎㅎ 거의 5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수업이 진행되는 게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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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이 열리는 곳을 지나가면서 1~3학년 학생들을 만나면, 100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 크게 인사를 건네고, 손을 맞잡으려고 하고, 손을 잡으며 살람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정말 존재자체로 이렇게 영향력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시험기간(국어, 수학, 사회, 영어, 과학)
오늘이랑 내일이 4~6학년 시험기간이다. 덕분에 나는 오늘 수업도, co-curriculum도 없다. 그동안 수업 끝나면 바로 교무실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학교를 돌아다녔다. 교실 돌아다니며 아이들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고, 어떻게 시험을 치는지도 살펴보았다. 그 와중에 어떤 반은 불을 끄고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아이들이 덥다고 불 끄고 보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놔둔거라고 하신다. 와웅...


다른 학교 학생들?!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니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처음보는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 테하쌤한테 여쭤보니 NGO 단체에서 설립한 학교가 운동장이 없고 학교 부지가 작아서 방과 후에 우리 학교 운동장을 썼는데, 오늘만 오전 중에 우리 학교 운동장을 쓰기로 했단다. 9월에 있는 체육대회를 준비중이라고.
이 학교랑은 7월에도 만날 계획이 있다고 한다. 교육봉사로 가서 나는 한국어 가르치고, 우리 학교 다른 선생님들도 각자 주제를 선정해서 가르친다고 한다. 두근두근 곧 다시 만납시다.

교무실 일상
오늘도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호시, 우지가 돌아왔다는' 스우파의 메인 댄서 음원이 들렸다. 잘못 들었나 하고 확인했더니 수피아 선생님이 맞았고, 세븐틴 노래 듣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평소에도 악뮤, 아이유 노래 등 나랑 음악 취향이 맞아서 정말 내 플레이리스트를 켠 착각이 들었는데, 말레이시아 교무실에서 스우파 음원까지 들을 줄이야!!!
사진은 그냥 우리 학교 여기저기♡



오늘도 한가롭고 여유로운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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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수업도 더 고민하고,
칸틴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줄 만한 선물은 없을까 생각해보고,
학교 전경도 더 눈에 담아내려 하며 오늘도 평화롭게 학교 일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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