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와서 가장 긴 이번 연휴, 뭘 하면서 보내면 의미있을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SDGs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내가 먼저 한 번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거북이 보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리조트에서 거북이 보존 프로그램 참여하면서 아침, 점심, 저녁 다 주고, 집도 제공하는데 1500링깃. 어차피 섬에 오래 있기에는 비싸서 어려울 것 같고 일석이조랄까. 언제 일주일 내내 섬에 있을 기회가 있으랴
100프로 만족한 건 아니였지만, 거북이를 가까이에서 보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며, 일주일 내내 섬에 갇혀있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 (별도 진짜 쏟아질 듯이 많이 보이고 장소 자체가 정말 천상 자연 그 자체다, 이 정도 되야 거북이 오나봐) 야생동물(날다람쥐원숭이, 뱀, 도마뱀, 불개미, 거미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
그럼 간단히 요 프로그램을 설명해본다!
밤 9시 ~ 새벽 2시 / 새벽 3시 ~ 아침 8시 교대 근무조로 Patrol(거북이 순찰)
순찰 임무는 다음과 같다.
1. 1시간마다 해변을 걸으며 거북이를 순찰한다.
2. 거북이의 흔적을 발견하면, 기록하고 거북이가 알을 낳을 쯤 다시 온다(20분 정도 후)
3. 거북이가 알을 낳으면 그대로 꺼내서 통에 넣고, 거북이의 생김새와 크기를 기록한다.
4. 통에 넣어둔 알을 안전한 부화장에 옮겨 놓는다. (흙을 판다 - 알을 묻는다 - 안전장치를 해둔다)
5. 마지막 거북이가 바다로 향하기 전, 리조트에 묵는 사람들을 깨워서 같이 거북이가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매일 오후 2시 ~ 오후 6시에 진행하는 워크샵
Day 1. 프로그램 소개 + 순찰 시뮬레이션
Day 2. 산호랑 물고기들에 대해 알아보기 + 스노쿨링 실전
Day 3. 해변 쓰레기 줍기 + 거북이 알에 대해 알아보기 + 해변 동식물 알아보기
Day 4. 정글에 사는 동식물 알아보기 + 정글 트래킹 실전
Day 5. 생태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생각해보고 발표 + 기념 티셔츠 만들기 + 터틀토크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기















그밖에 하는 일
- 섬에 배달 배 도착하면, 무거운 짐 함께 날라주기
- 거북이가 알을 낳은 자리에 모래를 다시 뿌려두어 편평하게 만들기
- 부화장 새롭게 만들기
- 부화장에서 새끼거북이가 부화했는지 수시로 확인하기
- 거북이가 낳은 알을 시간적 문제로 옮기지 못했을 경우, 알이 묻힌 곳을 다시 파서 부화장에 다시 묻기
다만, 1시간 이상 경과했을 경우, 그 주변에 플라스틱 통을 묻어서 천적들이 알을 먹지 못하도록 하기
의식주
의: 숙소 측에서 준비물도 알려주는데, 긴 바지를 가져오라길래 가져왔는데 아주 유용하게 썼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이렇게 일주일 오는 것 말고 3개월씩 인턴으로 근무하는 호주, 영국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짧은 바지를 입어서 나만 긴 바지이긴 했는데, 정글 트레킹이나 거북이 알 받으려 모래에 엎드리거나 하는 일이 많아 긴 바지가 유용했다. 물론 수영복도 다씀♡ 이쁜 바다♡





식: 음식은 하나의 주 테마를 가지고 뷔페로 제공되었는데, 아침은 팬케이크/식빵, 오믈렛/프라이 등등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고, 소스나 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점심이나 저녁도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도 나오고 다양하게 나왔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가지튀김이랑 치킨 스테이크, 토마토 샐러드. 원래 잘 안 먹는 것들인데도 너무 맛있어서 항상 두 접시 이상 먹었다 ㅎㅎ 과일도 수박, 파파야, 파인애플 원없이 먹었다. 간식도 매일 주고, 모닝커피는 공짜














주: 흠.. 주가 문제인데, 일단 넷이서 사용하는 도미토리였고 우리는 둘만 신청해서 둘이 썼다. 그런데 첫날부터 화장실 변기랑 샤워장이 막혀있어서 불편했고, 베개에 벌레가 기어다녀서 사실,, 모기기피제로 범벅하고 내 옷 깔고 잤다.. 그래서 그랬는지 5일 내내 피곤... 마지막 날에는 내가 설문지에 방이 너무 불편하다고 쓰니 좋은 방으로 옮겨주었다. 그 방을 보고는 호주에서 온 룸메랑 같이 .. 하.. 이래서 우리 빼고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 보였구나 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인턴들은 방에 뜨거운 물도 안 나온다니 말 다했다. 그나마 뜨거운 물 잘 나와서 살 수 있었는데 ㅎ






한 줄 평: 나는 생태계의 신비를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 섬에 원없이 살아보고 싶다! 하면 가보기를
이 섬을 나오고 나니,, 사람은 육지에 살아야 하는 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ㅎ 진짜 물놀이는 원없이 다했다.
쉬러 갔다가 섬 탈출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릴 줄이야.
(사실 그 배후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호주 악센트가 가득한 인턴들과 함께 하면서 영어 캠프에서 느낄 만한 스트레스를 받아서이기도)
마지막으로 숙소측에서 받았던 스케쥴표 공유!

하지만,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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